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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처럼 재단은 동시대 예술인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려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 노력의 한 줄기에 장애예술인이 있다. 그리 거창하지는 않지만 세심하고, 꼼꼼하게.
우선 소소한 예로는, 장애예술인의 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온라인 제도 이용이 어려운 장애예술인을 위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으로 직접 나가 예술활동증명 현장접수를 받았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창작준비금지원 사업-창작디딤돌〉 참여를 원하는 장애예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 및 신청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런 능동적인 복지 서비스를 통해 재단은 생생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며 장애예술인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단은 장애예술인의 삶을 안정화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각 사업 공모시 장애예술인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도록 장애예술인이 함께 참여해 협업할 수 있는 창작사업 등을 꾸준히 기획, 실시하고 있다.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예술路(로)〉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 예술인의 직업적 역량을 개발하고 기업·기관·지역 등과 협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적극적 예술인 복지사업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팀을 이뤄 기업·기관·지역이 가진 이슈를 예술적 관점으로 풀어보며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예술인과 교류, 교감하면서 예술적 역량을 좀 더 높이길 원하는 다양한 장애관련 기관에서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예술路(로)〉의 문을 두드렸다. 이런 꾸준한 예술교류를 통해 다양한 영감이 깃든 장애예술인의 창작물들이 세상 속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에는 30cm 자로 펼쳐내는 독특한 화풍으로 널리 알려진 자폐장애인 한부열 화가가 2019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예술路(로)〉 기획사업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애인으로는 처음 이 사업에 참여하며, 팀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 5명과 정기적으로 협업하며 장애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창작준비금지원 사업-창작디딤돌〉은 수입이 불규칙한 예술인들이 예술 외적 요인으로 인해 예술창작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예술활동 소득이 낮은 예술인들에게 실질적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예술계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매년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데, 올해는 2018년보다 1,000명 늘어난 총 5,500명으로 확대되었다. 선정된 대상자에게 각 300만 원의 창작준비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는 배점제에 따라 선정하는데, 이때 장애인증명서를 제출하는 장애예술인에게 1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예술인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은 지난 6월 24일부터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시범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뿐 아니라 서민정책금융에서도 사각지대에 위치한 예술인의 어려운 현실과 예술의 공공재적 특성 등을 고려해 도입된 예술인 대상 융자 제도이다. 현재는 결혼자금, 학자금, 의료비, 부모요양비, 장례비 등 기타 긴급한 용도의 생활자금을 최고 500만 원 이내 연 2~3%의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매월 월간단위로 대출절차를 진행하는데, 신청자 중 심사를 거쳐 선정을 한다. 이때 대상자 선정시 장애인등록증을 제출한 장애예술인에게는 가점을 주고 있다.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장애예술인 중 긴급하게 융통해야할 생활자금이 있다면 꼭 한번 살펴보시길 권한다. 일상은 물론이고 금융 문턱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2019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예술路(로)〉의 기획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부열 화가의 개인전이 오는 10월 15일까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2층 갤러리 ‘치유’에서 열린다. 한부열 작가는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어 언어적 소통이 어렵지만 어린 시절부터 신문지와 30cm 자, 모나미 볼펜을 이용해 끝없이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를 표현해 왔다. 오랜 시간 숙련하여 한부열 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었고, 현재는 국내 제1호 자폐장애 라이브 드로잉 화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외에도 9월 28일~10월 13일에는 한부열 작가를 포함해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예술路(로)〉에 팀을 이뤄 참여하고 있는 6명의 참여예술인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에스빠스드뽈에서 아티스트 콜라보 브랜드 ARTTY와 함께 새로운 형식의 프로젝트 아티타임 파티타임을 진행한다. 이어 10월 16일~22일 인사동에 위치한 토포하우스에서는 한부열 작가의 22번째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 개인전은 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19년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 창작 활성화 지원 부문으로 선정되었으며, 10월 16일 오픈식에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기 간 | 2019.9.23 ~ 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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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 |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갤러리 치유 |
주 최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
입 장 료 | 무료 |
〈인정투쟁; 예술가편〉 출연배우들
〈인정투쟁; 예술가 편〉은 2017년 제8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자 이연주의 신작이다. 이연주 연출가는 그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 장애인, 성소수자 등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수많은 ‘나’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이번 신작에서는 한 예술가의 인정투쟁 과정을 그리며, 무대와 객석 그리고 예술과 우리의 삶에 대한 경계에 대해 살펴본다. 극단 애인의 단원들과 객원 단원인 김원영 변호사 등 무대 위 신체장애 예술가들이 지금 이 순간의 자신을 나타내면서 이 시대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질문을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
기 간 | 2019.10.29~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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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간 | 화수목금 저녁 8시/ 토일 3시 |
장 소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예 매 처 | 바로가기 |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문화예술의 가치를 공유하고 어우러지는 장을 제공하는 2019 장애인문화예술축제인 ‘A+Festival’이 열린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2019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개막식과 오프닝 행사 후 태풍 링링으로 연기되었던 공연 및 행사가 장소를 옮겨 새로운 축제의 향연을 펼친다. 주최측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는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 소통과 화합의 축제로 ‘A+Festival’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일 시 | 2019.10.24~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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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 | 여의도 물빛무대 |
주 최 |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
문 의 처 |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