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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0

20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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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재단과의 만남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환경과 권리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근우 충남문화관광재단 예술인복지팀장

2024년 충남문화재단, 충남관광재단, 백제문화제재단 3개 기관이 통합하여 출범한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충남 예술인들의 권리 신장과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을 위한 복지 지원에 힘쓰고 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이근우 예술인복지팀장은 예술인복지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문화의 도시 충남을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나아가 세계에 K-아트를 알릴 예술인을 지원하는 일이라 믿는다. 이근우 예술인복지팀장에게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예술인복지사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 오른쪽부터 예술인복지팀 이근우 팀장, 이정민 주임


예술인복지팀과 팀장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예술인복지팀장 이근우입니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타지역 재단에 비해 예술인복지사업을 늦게 시작했지만 충남형 예술인복지정책을 선도적으로 구축하며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보호를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술인복지팀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예술인복지사업을 추진하여 충남 예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충남예술인복지지원센터도 운영중입니다. 저는 2023년 당시 충남문화재단에서 예술인복지사업을 설계했던 만큼 예술인복지사업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는데요. 올해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예술인복지팀으로 인사이동을 받아 다시 한번 충남 예술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재단에서는 예술인복지를 위해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나요?

저희 재단의 예술인복지사업은 크게 자립지원과 권리증진 사업이 있습니다. 자립지원 사업으로 예술인들의 안정적 창작 여건 마련을 위한 임차료·대관료 지원, 예술인 역량강화를 위한 노하우 아카데미, 교육지원 바우처 지원 등이 있습니다. 권리증진 사업으로는 오프라인 복지서비스 상담센터를 마련해 법률·노무·세무·회계 등 전문 분야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술인 심리상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술인분들이 직접 재단으로 찾아오시기도 하고, 예술인들의 접근성과 편의 제공을 위해 예술인분들이 계신 곳으로 직접 찾아가 상담도 진행합니다.또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협력 단체로서 신진예술인들의 예술활동증명 행정 심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행정 처리가 어려운 예술인들을 직접 찾아가 행정 서비스를 지원해 드리기도 하죠. 그 외에도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예술로 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의 기업 및 기관과 예술인 간의 협업을 강화하여 예술인들의 사회적 가치와 예술 직무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예술인 역량강화를 위한 아카데미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아카데미 사업은 충남 예술인들의 요구에 맞춰 추진한 사업입니다. 예술활동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창작활동의 벽에 막힌 예술인들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과 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진행한 예술인 교육지원 바우처 사업의 경우, 예술인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실험적인 창작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예술인 1인당 1강의를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최대 50만 원 한도에서 교육비를 지원했습니다. 작년 3월부터는 전문 예술인을 만나 경험, 지식, 정보 등을 얻고 지역 예술인과 네트워킹도 쌓을 수 있는 노하우 아카데미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 참여 예술인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 보았는데, 예술인 교육 바우처는 99점, 노하우 아카데미는 96점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지원 인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예술인복지사업 중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이 있다면.

모든 사업이 중요합니다. 충남의 문화예술 환경과 예산에 따라 충남 예술인의 권리보장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주어진 예산 안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사각지대 없이 충남 예술인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예술인지원사업도 그 일환이지요. 예술활동 중이거나 향후 예술인을 꿈꾸는 장애예술인들에게 맞춤형 예술교육을 지원하고 있고 장애예술인을 위한 창작활동 지원,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 등의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는 예술인을 꿈꾸는 장애인을 위한 로드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악인 이지원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도서 《에헤라디야, 함께 가자》를 출간했고, 장애인예술교육 대상자가 장애예술단체에 취업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렇듯 올해도 충남 예술인의 성장과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충남 예술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무엇보다 예술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부족한 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미흡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사업을 추진해야겠지요. 이때 중요한 것이 충분한 예산입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부족한 예산으로 많은 예술인을 지원해 드리지 못해 항상 아쉽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중앙기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에 재단이 직접 참여하거나 지역 단체나 개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려 합니다. 국비를 확보하면 지방비 매칭도 좀 더 수월할 수 있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술인복지사업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문화강국 대한민국에서 문화예술 영역은 사회의 공공재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K-아트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예술인은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에 속하고 있습니다. 세계 속의 한국,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예술인들에게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과 충남 예술인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재단에서 예술인복지사업과 예술활동증명 대행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충남 예술인들을 직접 찾아가 행정 서비스를 지원하고 예술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도 많이 가질 예정입니다. 더욱 많은 예술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습니다. 그러니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예술인복지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