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숙남 휴심리상담소 소장

예술인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아 자신이 원하는 예술활동을 이어가도록 상담을 통해 돕는 충북 청주 휴심리상담소의 고숙남 소장을 만났다.

소장님과 휴심리상담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심리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문학치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청주대학교, 충북대학교 심리학 강사, 청주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전문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20년간 병원에서 임상심리전문가로 근무하다 사람들의 내면에 좀 더 깊이 귀 기울이고 싶어 2017년 휴심리상담소를 열게 되었습니다. 휴심리상담소는 부정적이고 불안했던 마음이나 생각이 긍정적이고 안정적으로 변하는 공간입니다. 내담자가 이러한 변화를 통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있습니다.

휴심리상담소는 2019년 예술인 심리상담 전문기관으로 선정되었는데요. 예술인 내담자들은 주로 어떤 문제로 찾아오나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대인관계 문제, 가족간의 갈등 등 다양한 이유로 옵니다.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 풍부한 감수성 등 예술인을 예술인답게 하는 성향들이 예술인을 힘들게 합니다. 이런 부분이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감정이나 생각에 왜곡을 가져오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자기 마음이나 타인과의 관계 등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마음이 혼란해지고 일상의 균형이 깨집니다. 예술인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술인 심리상담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예술인은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동시에 자기 이해와 통찰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제가 만난 예술인은 그랬습니다. 상담하다 보면 그분들의 깊이 있는 생각, 날카로운 통찰력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다만, 그런 생각들이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으로 작동해 자기 자신만의 틀에 갇히게 만드는 거죠. 그렇다 보니 예술인 심리상담은 내담자가 자기 마음과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대화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상담 과정에서는 내담자의 마음을 읽어주면서, 문제의 원인을 발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