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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9 2017. 10 로고

예술인복지뉴스

기획 예술과 기업, 혁신과 창조적 가치

예술적 개입과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2017. 10
예술적 개입과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을 “다양한 예술직무영역을 개발하고 사회(기업/기관 등)와의 협업에 기반을 둔 직무를 제공함으로써 적극적 예술인 복지를 실현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한다. 예술인이 본업인 예술활동을 하기 위해 본업과 상관없는 부업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예술활동과 병행할 수 있고 예술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부업을 개발하여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 초기에 가장 힘을 쏟은 부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예술인조차 이 사업을 단순한 일자리 사업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사업이 시작된 지 4년이 지나고 2,800명이 넘는 예술인이 전국의 기관과 기업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의 궁극적 목적인 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장과 기업문화 혁신, 창조경영 사례들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이 사업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던 예술적 개입 이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예술적 개입(artistic intervention)이란, “기업 안에 사람이나 작품, 혹은 예술의 과정이 들어가 활동하는 것”을 말하며, 베를린사회문화연구소의 안탈(Antal)이 제시한 용어이다. ‘개입’이라는 단어를 통해 기업 내부에 깊이 배어있는 일상성과 관점에 예술이 끼어드는 시도임을 전제한다.* 경영에 예술 콘텐츠와 예술 방법론 등 예술의 요소를 적용하여 기업과 조직의 창조성을 향상시키는 일련의 경영활동** 이라는 의미에서 예술 기반 경영(art based management), 예술 기반 이니셔티브(arts-based initiatives) 등의 용어도 사용된다.

예술이 기업에 어떻게 끼어들 수 있을까? 왜 기업은 예술을 필요로 하는가? 이에 대한 설명은 ‘예술 기반 이니셔티브’라는 개념을 정의한 이탈리아 바실리카타 대학의 지오바니 쉬우마(Giovanni Schiuma) 교수의 이론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그의 저서 〈기업을 위한 예술의 가치(The Value of Arts for Business)〉와 지난 9월 22일,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제세미나 발표문 ‘성공적인 창조적 파트너십의 형성(Shaping successful creative partnerships)’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 서지혜, 『예술과 기업의 창발적 협력 방안 사례 연구 : ‘예술적 개입'의 도입과정을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7, p.10
** 김소영 외, 「예술기반창조경영의 개념과 유형」, 한국문화경제학회 『문화경제연구』 제16권 제2호, 2013년 8월, p.4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