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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

201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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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예술인들을 위한
자녀돌봄센터 소개

예쁜 봄날 같은 예.봄.은 예술인자녀돌봄센터입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는 예술인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예술인 자녀들을 위한 시간제 돌봄서비스 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종로구 대학로에 개소한 ‘반디돌봄센터’에 이어 2016년에는 마포구 망원동에 ‘예술인자녀돌봄센터(예봄)’를 마련했다. 예술인들과 그들의 자녀들에게 언제나 ‘예쁜 봄날’일 거 같은 예봄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예술인 자녀들을 위한 시간제 돌봄서비스, 예봄

마포구 망원동 주택가 골목에 마련된 2층 양옥,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담장 밖을 넘는 걸 들으니 천상 단란한 가정집 풍경이다. 빨간 벽돌 담장에 능소화 덩굴이 드리워진 사이로 ‘예술인자녀돌봄센터’라는 글자가 콕 박혀 있다. 명판이 없었다면 일반 가정집 주택이었을 이곳은 글자 그대로 예술인 자녀들을 위한 시간제 돌봄센터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요즘 보기 드문 마당이다. 담장 밑 화단을 빼고 잔디로 빼곡했던 자리는 아이들의 흙장난 놀이터가 되었고, 마당 한켠에는 방울토마토, 가지 등을 기르는 텃밭도 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노랗고 화사한 실내에 절로 고개가 돌아간다. 1층에는 자유놀이공간과 아이들의 감성을 키울 수 있는 활동실, 주방 등으로 꾸며져 있고 2층에는 예술인 부모들의 소모임 및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공간별 특성에 맞게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장난감을 비롯해 교구나 기자재, 부모들을 위한 양육도서 및 안내자료 등이 비치되어 있다.

“예술인 여러분, 이제 육아 걱정 말고 예술활동 하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 취지에 맞게 매년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예봄센터는 월요일은 쉬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용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24개월에서 초등 6학년까지의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다. 예술인들의 불안정한 소득으로 인한 양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간당 돌봄 비용은 500원으로 저렴하다. 식사와 간식은 생협을 이용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예술인 부모와 자녀,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간

공연예술인 자녀가 많은 대학로 반디돌봄센터와 달리, 예봄센터는 미술과 음악 관련 예술인 자녀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지역인 마포구를 비롯해 서대문구, 은평구, 영등포구는 물론 종종 경기도 일산에서도 아이를 맡기러 이곳 예봄센터를 찾는다. 하루 돌봄 인원은 15~20명 정도. 주말에 가장 많이 이용하고 계절마다, 그리고 부모들의 예술활동에 따라 이용 빈도나 패턴이 달라진다고 한다. 2016년 센터 개소 이후 현재까지 운영을 맡고 있는 윤경아 센터장에게 예봄만의 특성에 대해 물었다.

“아이들은 문 열고 들어서면서 ‘놀러 왔다’고 해요. 아이들 표현대로 이곳은 예술인 자녀들을 위한 놀이공간이에요. 그리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처럼 같은 연령, 같은 학년의 경쟁적 또래 집단이 아닌 유아부터 초등생까지 함께할 수 있는 연령통합 공간이죠.”

아이들은 이곳에서 만난 형이나 누나, 동생을 통해 가족적인 유대를 형성함으로써 사회성을 배우고, 각종 놀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의성을 기른다. 서로 어우러진 공동체 놀이와 활동을 통해 일반 돌봄센터 아이들과 다른, 예술인 자녀들만의 특징도 발견할 수 있어 돌보는 기쁨이 있다고. “예술인 부모의 자녀라는 DNA를 무시할 수 없는 거 같아요. 미술적, 음악적 감각이나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이 많아요. 저도 그렇지만 블록이나 장난감 놀이할 때면 옆에서 함께하는 돌봄선생님들이 깜짝깜짝 놀래신대요. 그림 그리거나 음악을 들을 때, 그리고 느낌을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지속가능해야 할 예술인 자녀돌봄지원 사업

예술인 자녀들을 위해 예봄센터에서는 토요일마다 특별한 행사도 진행한다. 지역 내 예술단체인 스너글(Studio & Book, SNUGGLE)과 함께하는 그림책 기반의 ‘예술놀이터’와 건강한 먹거리와 식생활 습관을 위한 ‘요리교실’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예술인 자녀들이 미래의 또 다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예봄센터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예술인자녀돌봄센터(예봄) 윤경아 센터장

“예산이나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예술인 자녀들을 위한 돌봄이 지속될 수 있으니까요. 거기에 돌봄센터를 같이 만들어나간다는 부모들의 마음까지 보태진다면 더 많은 예술인 부모와 자녀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윤경아 센터장의 바람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예술인자녀돌봄센터가 언제나 예쁜 봄 같은 나날이길 기원해본다.

* Mini-interview

우리 딸 가은이의 유년기, 예봄과 함께했어요
_예술인 부모 백송이/아트디렉터·스너글 공동대표

아트디렉터로 서점 스너글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백송이 대표. 예봄센터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애정하고 애용하는 곳이다. 올해로 6살이 된 딸, 가은이가 세 살 때부터 다녔으니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물리적으로 부모와 친인척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봄은 친정이었고, 돌봄선생님은 부모였다고 한다. 예봄센터는 토요일이나 방학 때 자주 찾지만, 서점운영이나 그림책 강의 때문에 평일 저녁에도 종종 이용한다. 마당 있는 예쁜 집을 자기 집처럼 생각하는 가은이에게 유년의 좋은 기억은 예봄과 함께였다고 말하는 백송이 대표, 예봄 홍보대사(?)이자 예찬자 같다. “예봄은 돌봄선생님들이 바뀌지 않고 오랜 시간 함께해오셔서 아이들 성향까지 잘 파악하고 계세요. 너무 좋죠, 가족 같고. 그리고 자연친화적인 놀이 공간이라 도시에서 아이를 맡기는 부모로서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 서점운영을 하면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예봄센터가 가까이 있었기 때문임을 재차 강조한다.

* 예술인 자녀돌봄지원 사업

주       소 서울시 마포구 방울내로11길 15-4
전       화 02-3143-1919
운영시간 화~일요일 11시~20시
[1일 전까지 사전예약] 화~토요일 11시~20시
[2일 전까지 사전예약] 일요일 및 공휴일
화~일요일. 9시~11시, 20시~22시
휴       일 월요일 휴무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이화장2길 19 1층
전       화 02-741-0347
운영시간 화요일~금요일 13시~22시
토요일 9시~22시
일요일 9시~20시
(단, 1일 전 사전예약 시 화~토요일 22~23시 이용 가능)
휴       일 월요일 휴무

문의    예술인지원팀(02-3668-0200)

* 기타 자녀돌봄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