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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67

202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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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예술인의 주거 안정을 돕는 유일무이한 대출이에요”
강물결 영화감독

강물결 신인 영화감독에게 집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안식처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강 감독은 예술인 전세자금대출 덕분에 오랫동안 살던 보금자리를 떠나지 않고, 좋아하는 공간에서의 일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학과 졸업 작품, 단편영화 〈털보〉(2019)로 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 받으셨어요. 영화감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털보〉 내용도 소개해주세요.

어릴 때부터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미술대학에 진학하려 했어요. 그런데 미술을 계속하고 보니 재능이 없더라고요(웃음). 진로를 고민하다 영화학과를 선택했어요. 글과 이미지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점이 흥미로웠고, 제가 영화도 무척 좋아해요. 청소년 시기 이사를 많이 다녔는데 친구에게 마음껏 기대지 못한 마음을 영화를 보면서 달랬거든요. 영화 〈털보〉는 사춘기로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경험하는 소녀들의 성장 과정을 담았어요. 몸에 나는 털을 숨기기 위해 제모에 신경 쓰는 자영(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지죠. 영화를 통해 자기를 사랑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타인을 사랑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졸업 이후에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요.

다음 작품을 위한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요. 계속 늦어지고 있지만요(웃음). 생계비는 영화 언저리 일을 하면서 충당합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돕거나 연출부 일을 하면서요. 지금은 서울영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인디서울’ 프로그램의 상영관 매니저로 시민들에게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일을 합니다.


예술인 전세자금대출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하 재단)의 창작준비금(현. 예술활동준비금), 예술인 심리상담을 받은 적도 있고, 종종 재단 누리집에 들어가서 저에게 필요한 지원을 살펴보는 편이에요. 전세로 살던 집의 계약 만료를 앞두던 시점에 마침 예술인 전세자금대출을 알게 되었어요. 신청 시기도 딱 맞아서 2022년에 전세자금대출을 받았습니다. 최근 1회 연장했고요.


현재 거주 중인 보금자리를 소개해주신다면.

저는 고향이 전주라 20살부터 동생과 서울에 올라와 함께 자취했어요. 지금 사는 곳은 20살 때부터 계속 살고 있는 집이에요. 10년 넘게 살고 있죠. 저의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이라 의미도 있고, 계속 살다 보니 마음이 너무 안정적이고 편한 거예요. 그래서 초반에는 부모님 도움을 받아 반전세로 살았고, 추후 경제활동을 하면서 전세대출을 받아 계약을 연장했죠. 그리고 계약 만료 시점에 예술인 전세자금대출 덕분에 재계약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집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살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은행과 재단의 전세자금대출 차이점을 꼽자면.

은행의 전세대출 상품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받았던 전세자금대출은 생애 1회만 이용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예술인 전세자금대출은 동일주택에 대해 최대 8년까지 3회 연장할 수 있어요. 나이 제한도 없고, 금리도 2% 미만으로 매우 낮죠.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하고 개인소득이 1인 기준 중위소득 120%를 초과하지 않는 등의 기본 조건만 된다면 받을 수 있어요. 대출조건 중 특이한 점이라면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포털에서 예술인을 위한 전세 관련 ‘온라인 금융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거예요.


온라인 금융교육은 어떤 내용인가요? 실제로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해요.

‘집 계약할 때 알아두면 좋은 비법’, ‘예술인을 위한 금융사기 예방법’, ‘건강한 신용과 부채관리’ 등의 강의가 있어요. 핵심 내용이 담긴 짧은 영상이었지만 나름 도움이 되었어요. 비단 전세계약뿐 아니라 개인 신용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고요. 알아보니 재단 유튜브 채널에도 예술인을 위한 전세 관련 금융교육 영상이 있더라고요. 금융 정보를 잘 모르고, 생소한 단어가 많아서 전세계약이나 대출을 어렵게 생각하는 예술인에게 이러한 영상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정 수입이 없는 예술인이 마음 놓고 낮은 금리로 받을 수 있는 전세자금대출은 예술인 전세자금대출이 유일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전세자금대출을 부담스럽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저도 처음 대출을 받을 때는 막막하고 어려웠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하면 됩니다. 재단 직원분이 친절히 안내해주니 일단 부딪혀보세요. 예술인 전세자금대출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꾸려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