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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9 2016. 12 로고

예술인복지뉴스

기획 〈예술인 복지뉴스〉가 묻고 예술인이 답하다 ①

설문 결과로 보는
예술인과 〈예술인 복지뉴스〉

2016. 12
설문 결과로 보는 예술인과 예술인 복지뉴스

〈예술인 복지뉴스〉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4주년을 맞아 예술인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20일 동안 뉴스레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설문조사에 125명의 예술인이 참여했고, 객관식 응답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과 축하인사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설문 결과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예술인 복지뉴스〉에 소중한 제언이 될 것이다. 적극적으로 설문에 응해주신 예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예술인 복지뉴스〉 설문조사는 4월 창간 후 처음으로 독자 의견을 직접 듣고, 2016년 문화·예술계를 정리하며, 2017년 새해에 기대하는 바를 나누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4주년을 맞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여러 정책과 사업 대상인 예술인들에게 생생한 의견을 듣고자 했다. 설문은 총 12문항으로, 〈예술인 복지뉴스〉와 재단 사업에 관한 질문 4개, 2016년 문화·예술계를 정리하는 질문 3개, 2017년 문화·예술계를 예상 및 진단하는 질문 3개로 구성되었고, 예술인의 예술 활동 관련된 질문과 재단에 바라는 점 등을 기술하는 2개의 주관식 문항이 이어졌다.

여성 68%, 20~30대 59.2%, 미술 분야 39.2%

응답자 125명의 성별 비율은 여성이 68%(85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설문 참여 예술인 활동 분야는 미술이 39.2%로 가장 많은 49명이 설문에 응했다. 만화와 음악, 문학 분야가 각각 16.8%, 16%, 16%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영화, 연극, 무용, 국악, 기타 등이 고른 분포로 나타났다.

  • 설문 결과로 보는 예술인과 예술인 복지뉴스
  • 설문 결과로 보는 예술인과 예술인 복지뉴스
  • 미술 미술 39.2%
  • 연극 연극 8.8%
  • 음악 음악 16%
  • 영화 영화 10.4%
  • 문학 문학 16%
  • 무용 무용 4%
  • 국악 국악 3.2%
  • 연예 연예 1.6%
  • 사진 사진 6.4%
  • 만화 만화 16.8%
  • 기타 기타 10.4%
창작준비금 지원, 실질적 복지로 이어져

〈예술인 복지뉴스〉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복지 사업에 관한 4개의 설문 결과는 예술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재단 복지 사업과 〈예술인 복지뉴스〉에서 다루는 여러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을 대변하고 있었다. 첫 번째 질문,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복지 사업 중 예술인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에 응답자 다수가 창작준비금 지원과 예술인 의료비 지원을 꼽았다. 각각 82.4%(103명), 43.2%(54명)이 응답한 것으로 미루어 두 사업의 효용성과 관심도를 짐작할 수 있다. 표준계약서 보급(38.4%), 예술인 패스(35.2%), 예술인 산재보험(33.6%), 예술인 파견지원(30.4%) 등도 근소한 차이를 나타내며 뒤를 이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복지 사업 중 예술인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복수 선택 가능) 설문 결과로 보는 예술인과 예술인 복지뉴스

창작준비금 지원은 예술인들이 예술 외적 요인으로 인해 예술 창작활동을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지원함으로써 예술인의 창작활동에 대한 동기 고취와 창작 안전망 구축을 구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3년 ‘예술프로그램 연계 창작지원(창작디딤돌)’, 2014년 ‘예술인 긴급복지지원’, 2015년 이후 ‘창작준비금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2016년까지 1만명 이상의 예술인들이 지원을 받았다.

창작준비금, 이런 점이 좋다!


  • 설문 결과로 보는 예술인과 예술인 복지뉴스
  • 설문 결과로 보는 예술인과 예술인 복지뉴스

창작준비금을 통해 1회 정기공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고 뜻 깊은 공연이 될 것 같다. 다른 국고지원 사업들은 주로 3년 이상 된 단체들에게 지원을 해 주기 때문에 신설단체들은 받기가 어렵지만 재단의 창작준비금은 경력이 길지 않은 예술가들도 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또한, 창작준비금은 정산할 때 까다롭지 않아서 너무 좋은 것 같다. 그냥 준비할 수 있는 결과물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너무 좋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서 가장 좋은 것 같다.

안다미로 아트 컴퍼니 대표 김정환 인터뷰 중
예술인복지법 개정에 높은 관심

경제적 요인으로 창작활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최소한의 안전망을 지원하는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에 대한 관심은 예술인들의 경제적 현실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예술인들이 약한 사회적 안전망을 실감하며 예술활동을 지속한다는 의미인데, 이는 두 번째 설문 결과로도 나타난다. ‘올해 가장 관심 있었던 예술인 복지 관련 뉴스는 무엇인가요?’란 질문에 응답자의 48.4%가 ‘예술인 창작준비금 지원 관련’ 뉴스를 꼽았다. 다음으로 ‘예술인복지법 개정 관련’이 21.6%의 응답률을 보였다.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과 ‘예술인 패스와 사용처 관련’ 뉴스도 응답률 3, 4위를 차지하며 적지 않은 관심도를 대변했다.

올해 가장 관심 있었던 예술인 복지 관련 뉴스는 무엇인가요? 설문 결과로 보는 예술인과 예술인 복지뉴스

2011년 11월 17일에 공포된 예술인복지법은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 등이 빠져 있어 실효성 면에서 여러 우려를 낳았지만,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법으로 보호’하겠다는 법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차례 공청회를 개최하고 예술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적 정비와 개정을 실현해왔다. 두 차례에 걸친 예술인 복지법 개정은 그런 면에서 중요한 변화였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복지 사업에도 더욱 힘이 실렸고,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입은 예술인들의 권리보호가 중요한 정책적 실천과제로 주목받았다. 지난 9월, 예술인복지법을 위반한 사업주에게 최초로 시정조치 명령이 내려짐으로써 앞으로 공정한 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예술인의 권리보호는 든든한 지원을 받게 되었다.

가장 흥미로운 기사는 웹툰, 예술인 복지 정책 분석에 대한 요구
  • 설문 결과로 보는 예술인과 예술인 복지뉴스

응답자들이 올해 〈예술인 복지뉴스〉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기사는 웹툰과 기획·특집 기사였다. ‘예술인의 고민상담’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고 있는 김보통의 웹툰은 그동안 예술인패스, 예술활동증명,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꾸준히 홍보해왔다. 응답자 40.8%가 꼽은 웹툰 이외에도 24%가 기획·특집 기사를, 16.8%가 소식 섹션을 관심 있게 본다고 답했다.

이어서 〈예술인 복지뉴스〉에서 보다 심도 있게 다루길 바라는 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43.2%는 '예술인 복지 정책 분석'이라고 답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 관련’이라 답한 응답자가 21.6%,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소개’가 12%, ‘문화·예술계 이슈’가 9.6%를 차지했다. 이는 예술인들이 〈예술인 복지뉴스〉의 창간 취지와 발행 목적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복지 정책과 사업을 알리는 데에만 국한하지 않고, 깊이 있는 분석과 제안이 가능한 장으로 기능하기를 바란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문화·예술 전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좋은 콘텐츠를 소개하는 역할까지 아우를 수 있길 바라는 의견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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