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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58

202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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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전국 11개 지역이 함께 한 2022년 예술로 지역사업

2014년 첫 시행 이후 올해로 9년차를 맞이한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사업(이하 예술로 사업)은 기업·기관과 예술인의 만남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예술인의 직업역량 강화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지역 예술인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인 복지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확장하고자 〈예술로 지역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11개 광역문화재단이 운영기관*으로 참여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예술로 지역사업에는 총 86개 기업·기관과 425명의 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모든 사업을 다 소개하기는 어려워 지역별로 대표적인 활동을 하나씩 소개하고자 한다.

2022년 예술로 지역사업 운영기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광주문화재단, 대전문화재단, 울산문화재단, 강원문화재단, 충북문화재단, 충남문화재단,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전라남도문화재단, 경북문화재단,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기업·기관명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리더예술인명  최은해(음악, 국악, 연극)
참여예술인명  김은옥(음악), 남가형(연극), 박금현(음악), 설성원(영화)





협업기관인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997년 발족한 대구·경북 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복지 지원 활동을 하는 단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통해 여성인권과 평화,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에는 다양한 시민들의 성원과 여성가족부,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중구의 참여로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시민모임은 예술인들과 함께 지난 8월 24일 열린 제10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예술인들은 위안부 할머니에게 바치는 헌정 및 추모 공연 〈할머니 연가-잊지 않아요, 기억할게요〉를 성공리에 개최하여 할머니들과 관계자 모두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프로젝트의 기반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이해였기에, 예술인들은 위안부 증언집을 읽고 일대기를 보며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과 삶을 세심하게 이해했으며, 이런 교감을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진심으로 알릴 수 있는 희망과 교감의 무대를 만들었다.


광주문화재단

기업·기관명  광주환경운동연합
리더예술인명  김옥진(미술)
참여예술인명  박일광(미술), 조성국(문학), 채지윤(미술), 최재덕(미술)






협업기관인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생명·평화·생태·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환경단체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공생·공존하는 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생태적 건강성을 주제로 도시의 숲과 하천을 회복할 수 있는 시민참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예술로 지역사업을 하며 이들이 뽑은 협업주제는 ‘도시나무 투쟁기록’, 도심의 가로수를 생명의 관점에서 기록하여 시민들의 생태감수성과 생명에 대한 존엄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 예술인들은 광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가로수에 대해 탐구하고, 특히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공간의 나무를 유심히 살피는 ‘도시의 나무를 만나는 시간’, 예술인들이 자신의 일상에서 만난 나의 나무를 기록하고 퍼포먼스로 풀어내는 ‘나의 나무’,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만나는 체험 콘텐츠로서 직접 실크스크린으로 티셔츠에 나의 나무를 새기고, 스스로 나무가 된다는 결심으로 계림오거리에 서는 ‘나무가 될 결심-생태예술워크숍’(8월 24일) 등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대전문화재단

기업·기관명  협동조합 청춘학교
리더예술인명  김희정(문학)
참여예술인명  고애니(국악), 권은경(국악), 유수빈(음악, 연극), 조현하(미술)





협동조합 청춘학교는 정규교육 과정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영어·검정고시 과정의 무상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배움터이다. 예술인들은 ‘함께하는 문화교육’이라는 협업주제를 가지고 직접 한글수업을 진행하며 어르신들과 신뢰를 쌓고 관계를 만들어갔으며 이후 시 창작 활동, 어르신들의 지난 삶과 현재를 기록한 사진전 등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예술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참여한 청춘학교 교가를 제작하여 기관에 선물할 예정이다.


울산문화재단

기업·기관명  한국에너지공단
리더예술인명  김진국(미술)
참여예술인명  김유경(미술), 김유리(음악), 안은경(미술), 이성아(국악)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이용 합리화를 위하여 신재생 에너지 보급·촉진 등을 추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 기관이다. 공단과 예술인들은 기후변화 대응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시 프로젝트 및 공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오음악회라는 협업주제를 가지고 만났다. 그 결과 예술인들은 9월 한 달 동안 공단 직원들을 위한 정오음악회를 매주 테마를 정해 진행하였다. 탱고, 정가, 사랑의 세레나데, 국악으로 만나는 OST 등으로 구성된 음악회는 점심 때마다 진행해 직원들의 힐링을 도왔다. 또 11월 초에는 공단 내 에너지아트센터에서 기후변화대응 관련 전시가 진행된다.


강원문화재단

기업·기관명  강원도자연학습원
리더예술인명  김미남(미술)
참여예술인명  신동화(문학), 이광선(연극), 이성미(문학), 임승환(국악, 연극)





강원도자연학습원은 원주시 치악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강원도 지정 환경교육센터이자 청소년 수련활동 기관이다. 전 연령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운영, 보급에 힘쓰고 있다. 협업기관은 그간 해온 환경 생태 교육 프로그램 중심에서 나아가 예술인들의 참여로 ‘자연+예술+놀이’를 결합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를 희망했다. 자연학습원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적극 활용, 자연 속에서 예술을 체험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기관을 차별화·특성화할 수 있으리란 기대였다. 예술인들은 숲에서 노래와 리듬을 만들고 랩 가사를 쓰는 노래 퍼포먼스 〈정령의 춤〉, 랜드아트 〈호모 포레스트〉,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문장 그래픽으로 공간을 구성한 전시 〈예술가의 방〉, 숲에 설치한 예술적인 줄에 글을 적은 오브제를 거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등 참여형 예술프로그램 4개를 개발해 초등학생, 가족, 기관의 직원과 관련자를 대상으로 실행했고, 향후 기관의 프로그램에서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충북문화재단

기업·기관명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리더예술인명  민경준(미술)
참여예술인명  권여진(미술), 변가영(문학, 미술), 이옥란(무용), 이재윤(음악)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충청북도가 설치·운영하는 청소년 전문 상담복지기관으로 도내 청소년들의 건강한 정서 발달을 목적으로 한다. 협업주제로 학교 밖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관련 진로탐색을 도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제시되었고, 예술인들은 청소년들의 서먹함을 줄이기 위해 먼저 다가서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하여 청소년기의 고민을 몸짓으로 담은 공연을 청소년들과 함께 만들었으며, 이후 ‘마음 열기’를 주제로 예술인과 청소년들이 만나 청소년 시기의 고민과 갈등, 어려움 등을 나누고 그 고민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문화재단

기업·기관명  서산문화재단 서산창작예술촌
리더예술인명  최윤상(음악)
참여예술인명  김해봄(음악), 전우진(음악), 허훈(음악)




서산창작예술촌은 폐교된 부성초등학교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술, 도예, 공예 등 예술작품 전시 공간, 서예와 캘리그래피 수업 공간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협업주제는 서산창작예술촌의 테마음악 제작하기. 이를 위해 다양한 음악 장르로 구성된 예술인들은 서산창작예술촌에서 나는 자연의 소리를 직접 녹음하고 서산창작예술촌에서 제공한 멜로디에 덧입혀 테마음악을 제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작가가 직접 제작한 업사이클링 악기 연주도 테마곡 제작에 활용하는 등 다채로운 시도가 진행중이다. 테마음악은 완성되면 서산창작예술촌의 기획전시 등에 쓰일 예정이며, 더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기업·기관명  국립공원공단 내장산생태탐방원
리더예술인명  김은총(음악)
참여예술인명  박경재(음악), 이윤혜(미술), 홍지형(음악)





국립공원공단 내장산생태탐방원은 국립공원을 보전하고, 공원자원에 대한 조사·연구, 공원시설의 설치·관리, 공원 이용에 대한 안내·홍보 등을 맡고 있는 준정부 기관이다. 협업주제는 국민 대상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체류 공간의 매력을 높이는 데 예술인들의 아이디어와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예술인들은 관광객들의 체류 공간을 시각 예술기법을 활용해 공간적 매력을 강화하고, 내장산 생태탐방원이 진행하는 생태체험 과정에 공연프로그램을 추가하여 관광객들이 예술적 체험을 통해 자연과 생태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전라남도문화재단

기업·기관명  국립청소년우주센터
리더예술인명  편윤경(국악)
참여예술인명  박광영(문학), 신상문(사진), 이유정(음악), 천창우(문학)



연간 4만 명의 청소년과 가족이 찾아오는 전남 고흥 나로도의 국립청소년우주센터는 청소년 우주과학 체험활동과 가족캠프 등을 하는 기관이다. 협업주제는 ‘예술로 달을 잇다’로, 센터를 방문하는 청소년들과 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술을 통해 우주로 다가설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고자 하였다. 예술인들은 센터 로비에서 펼쳐질 콘서트를 목표로 다양한 준비 과정과 활동을 진행했다. 기관 직원들이 예술로 가까워질 수 있게 다양한 강연을 추진했고, 국악 및 피아노 전공인 예술인들이 음악과 우주의 연결, 문학과 우주의 연결이란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성공리에 콘서트를 완료했다.


경북문화재단

기업·기관명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리더예술인명  장순향(미술)
참여예술인명  박성주(국악), 박은주(국악), 손재수(만화), 조혜림(음악, 연극)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국립대학 최초의 자연사박물관이다. 국내·외 자연사 자료를 수집·전시·연구하여 대학 교육에 활용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의 과학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물관은 정적인 박물관에서 동적인 박물관으로의 변화를 꿈꾸며, 예술인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하기를 희망했다. 예술인들은 보물찾기 프로젝트 ‘공룡이빨을 찾아라’를 기획하여 박물관 내 오래된 공룡 모형의 이빨을 찾아주도록 ‘보물지도’를 제작하여 관람자들이 박물관을 능동적으로 관람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 평균 5~10분에 그쳤던 관람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그 외에도 박물관 내 고라니, 멧돼지 등을 활용하여 그림자 연극 〈랑랑아 힘을 내!〉를 제작했다. 글, 대본, 무대, 인형 등 모든 것을 박물관 직원과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관람자와 예술인, 직원 모두 기억에 남을 만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기업·기관명  범숙학교
리더예술인명  이상호(문학)
참여예술인명  김종갑(국악, 무용, 연극), 송명희(미술), 이종우(사진), 최정원(미술)




협업기관인 범숙학교는 가정해체 및 폭력, 성폭력, 성매매 피해 등 깊은 상처를 입고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할 청소년기에 가정, 학교,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황하는 십대여자위기청소년들에게 보호와 관찰, 학습 연계 졸업 지원, 직업교육, 자립 등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는 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이다. 예술인들은 범숙학교 학생들에게 문학, 미술,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예술의 전문 분야를 접하게 하고, 문화예술로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자존감과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치유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한편, 학생들이 머무는 생활공간을 미학적으로 개선하는 ‘협업주제’를 만났다. 예술인들은 월별 교육 사업을 진행하여 치유의 글쓰기(문학), 내면의 세계관 표출하기(사진), 자신만의 세계관을 보는 관점(영상), 내면의 정서 표현하기(미술), 자아정체성 확립하기(공예)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환경 개선 역시 학생들의 사회성을 좀 더 키워나갈 수 있도록 어울림의 가치를 반영하여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