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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8 2018. 12 로고

예술인복지뉴스

사업 복지 사업 한걸음 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2018. 12

곳곳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진 사업 성과발표회를 끝으로 2018년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다. 올해도 예술인들은 여러 참여기관에 필요한 예술적 역량을 발휘하며 예술 가치 확산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인 성과 사례 중 일부를 소개한다.

동네건축가들 동네건축가들
퍼실리테이터 김민지(미술)
참여예술인 김리아(미술), 장진수(연극), 정기엽(미술), 정해연(미술)

동네건축가들은 공간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도시재생프로젝트를 기획 및 진행하고 있다. 도시재생지역 활성화를 위해 현재 기업이 상주해있는 헤이그라운드 1층 빈 공간을 이용하여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기획하고자 했다. 헤이그라운드 1층에 영업을 중단한 편의점을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독립큐레이터 정미녕 씨와 함께 〈느슨한 사이〉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 안에 두 개의 작은 프로젝트 〈실 잇는 낙서〉, 〈너의 무쓸모가 나에게, 너무나 프로젝트〉를 헤이그라운드 직장인 참여형으로 진행했다.

〈느슨한 사이〉는 헤이그라운드 커뮤니티와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된 놀이터이며, 그 안에 〈실 잇는 낙서〉는 참여자가 전시장에 비치된 색실을 이용하여 크기와 형태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낙서장이었다. 〈너의 무쓸모가 나에게, 너무나 프로젝트〉는 전시장에 비치되어 있는 타인의 물건과 사연을 나의 것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송파구보건소 송파구보건소
퍼실리테이터 권효진(미술)
참여예술인 이영미(연극), 이정은(사진), 임정희(연극), 현지예(무용)

송파구보건소에 매칭된 참여예술인들은 〈꽃보다 엄마〉 프로젝트, 〈엄마 안아주기-타로테라피〉, ‘임산부의 날’ 행사를 맞이하여 준비한 〈맘꽃이 피었습니다〉, 〈꽃방〉과 〈움방〉 전시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중 〈엄마 안아주기-타로테라피〉에서 나온 이야기들 중 엄마들이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모아 엄마연극으로 꾸몄다.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를 찾는 (예비)엄마들이 직접 꾸민 엄마연극 〈애오라지〉는 임신·출산으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이나 육아에 대한 고충 등을 진솔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면서 공연을 관람한 (예비)엄마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수원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수원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퍼실리테이터 이창수(미술)
참여예술인 강효정(연극), 김영환(연극) ,김재영(영화), 김혜영(연극), 박대수(미술), 정성태(무용),

수원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활동한 예술인들은 정신장애인을 위한 여행투어 코스가 없다는 것에 착안하여 초·중·고등학교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낙원산책_나비처럼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원시 내 270여 개의 장애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원화성의 역사와 풍경을 느끼며 투어하는 프로그램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 5회 진행했으며, 각자 본인의 별명을 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원화성 내에서 나비를 주요 콘텐츠 삼아 ‘나비 찾기’, ‘나비 되기’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연결해 진행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재단
퍼실리테이터 노혜리(미술)
참여예술인 강진주(무용), 김유리(문학), 정수은(영화), 허선영(미술)

아름다운 재단은 기부자와 기부자 가족을 위한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다양한 예술인들이 이 행사 준비에 참여하면서 다채롭고 풍성한 시간으로 만들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 기부자들이 아름다운재단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나눔을 이야기하는 〈10월 가족기부자 행사-나눔공작소〉에서는 ‘뚝딱뚝딱 맞춤맞춤’(퍼즐 맞추기), ‘찰칵찰칵 카메라롤’(가족 인터뷰), ‘고옴고옴 쓰윽쓰윽’(김군자할머니 그림책 읽고 그림 그리기), ‘따로따로 가치가치’(몸을 움직여 마음 풀어보기), ‘단추수프 만들고 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트버스킹 아트버스킹
퍼실리테이터 하수민(연극)
참여예술인 권용민(음악), 도재형(연극), 원을미(무용), 이영진(음악), 한인수(연극)

공동체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기획 및 프로그램 개발회사인 아트버스킹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대중과 공유하길 바랐다. 아트버스킹이 제안한 ‘마을여행’이나 ‘젠트리피케이션’은 장소성이 중요했기 때문에 모티프의 친근성을 위해 예술인과 관련 공간 투어, 리서치를 진행했다. 한인수 배우가 참여예술가 중 한 명인 도재형의 과거사를 다룬 〈도재형 탐구생활-심화과정〉을 1인극으로 준비한 것 외에도 원을미 작가의 매거진, 하수민 퍼실리테이터의 〈도재형의 얼굴〉 산문시, 권용민 예술가의 음악극, 이영진 예술가의 작곡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도재형 예술가를 자기만의 방법대로 표현하여 공연하였다.

울림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울림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참여예술인 이미라(연극), 이윤신(연극), 정광숙(만화), 정한나(연극), 채산하(연극)

돌봄기금을 비롯해 울림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돌봄의 여러 사업들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예술인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고, 캘리그라피 수업, 작곡 수업, 연극 수업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했다. 그 결과물은 두레생협 성산점에서 전시형태로진행되었다.

울림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CM송과 로고송을 제작하기도 했는데, 현재 두레생협 성산점에서 재생되고 있다. 또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돌봄문화제〉 축제에서는 조합원들이 연극 워크숍에서 완성한 콩트를 돌봄사업(육아사랑방, 생활응원사업 등)의 사례로 재구성했다. 생협합창단 ‘선물’팀이 장식한 마지막 공연까지 형식적인 결과보고회가 아닌 조합원들이 직접 꾸민 축제의 장에서는 조합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인사이드99 인사이드99
퍼실리테이터 윤혜진(연극)
참여예술인 김준호(음악), 박미옥(미술), 성수연(연극), 유명상(연극)

참여예술인들이 진행한 감각독서 〈책 읽는 다락방-북콘〉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마지막 북콘서트는 인사이드99에서 새로 오픈한 2호점 ‘포레스트구구’ 오프닝 행사 및 공간 홍보를 위해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텍스트로 진행했다. 〈북콘〉은 기존의 독서모임이나 북 콘서트의 틀을 깨고 예술인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감성을 가미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북콘을 진행한 인사이드99 대표와 참여예술인들, 북콘에 함께한 다른 예술인들이 직접 책을 준비했고, 책의 내용은 이미지와 영상, 연기, 음악으로 곳곳에서 표현되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함께 움직이며 책 속의 주인공이 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추억극장 미림 추억극장 미림
퍼실리테이터 이호정(연극)
참여예술인 김성운(음악), 박지원(연극), 이은지(연극), 이호진(사진), 천정하(연극)

2013년 재개관 이후 건강한 실버문화캠페인을 지역과 파견예술인들과 함께 기획해온 미림극장은 극장의 주요 관객층인 60~80세대들과 소통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공감하고 지지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되어 극장이 세대를 잇는 문화 플랫폼이 되길 바랐다. 공간이 지향하는 정체성에 맞춰 참여예술인들은 〈희곡아 놀자〉 낭독 워크숍을 주부 대상으로 총 10회 가졌고, 6회차부터는 낭독공연을 위해 공연 세팅과 개인 프로필 촬영을 비롯해 동선까지 점검하며 진행했다.

인천 동구 시민 6명과 미림극장 직원, 참여예술인 6명이 참여한 낭독극과 노래를 가미한 뮤지컬을 합친 〈내 마음의 보석상자〉는 가족 음악 낭독극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