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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7 2018. 10 로고

예술인복지뉴스

인터뷰 6인의 새 얼굴이 말한다

“예술인 곁에서, 재단과 함께, 성장할게요!”

2018. 3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직원
남미현·박아연·신동민·윤은경·정지은·최은지

그동안 업무의 상당 부분을 비정규직이 담당하면서 2년 주기로 업무 흐름이 끊기는 등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최근 제한경쟁 채용을 통해 비정규직 직원 일부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채용된 6인은 재단의 비정규직으로 업무를 진행하던 직원이었지만 이번 정규직 채용으로 신입직원이 되었다. 그들의 새 출발을 축하하며, 그들이 경험하고 경험할 예술인 복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글 김지승

인터뷰

재단의 이번 정규직 채용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간접고용 직원의 정규직 전환과도 궤를 같이 한다. 현장의 혼란이나 갈등 최소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통일된 기준 마련, 정규직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개선 추진 등 다각도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단 역시 동일한 지향선상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시도의 결과로 재단의 새 얼굴이 된 직원은 모두 여섯 명. 서류와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된 이들은 20, 30대이고 모두 여성이다. 현재는 기존에 비정규직으로 진행하던 재단 업무를 연속해서 맡고 있지만 이후 타 부서로 이동해 새 업무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이미 재단과 어느 정도 시간을 함께한 이 6인의 신입 아닌 신입직원은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업무를 맡게 되든 재단 사업의 지속성과 전문성에 특별한 힘을 더하게 될 것이다.

인터뷰 #1 남미현 예술인복지지원센터, 문화예술인패스 담당 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담당 업무

문화 관련 공공기관에서 일하던 중 문화예술 분야 복지재단 정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전 직장과 연계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예술인복지지원센터 소속으로 예술인패스 카드 발급, 예술인패스 참여 공연과 전시 안내 및 홍보 등 문화예술인패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 예술인

예술인의 창작 및 직업역량 강화, 예술인의 권리 보호 및 복지 증진을 추구하는 재단의 비전이 제가 생각하는 예술, 예술인에 대한 관점과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술인이 행복하게 예술활동을 할 수 있을 때 시민도 맘껏 예술을 향유할 수 있으며, 나아가 보다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담당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얼마 전에 모 리조트에서 예술인패스 할인 혜택을 받은 예술인이 전화로 카드 사용의 고마움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적인 복지 혜택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런 피드백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더욱 폭 넓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정규직 채용 후 달라진 점

예술인패스 모바일카드 재발급 작업과 더불어 업무량이 늘었습니다. 바쁜 나날을 보내는 한편, 이전보다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예술인패스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려 합니다. 무엇보다 예술인들의 문화향유 목적에 부합하는 예술인패스가 되도록 더욱 고민하려고 합니다.

새해 사업에 대한 기대와 전망

예술인패스에 대한 예술인들의 관심과 기대가 부쩍 늘고 있다는 걸 체감합니다. 올해는 예술인패스 모바일 카드 활성화 및 시스템 개선과 더불어, 카드 사용처를 실질적으로 늘리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예술인 곁에서 조금씩 더 나아지는 예술인패스가 되도록 경청하고 고민하겠습니다.

인터뷰 #2 박아연 예술가치확산팀,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담당 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담당 업무

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하며 예비예술인들을 만났고, 예술 현장에서 직접 예술인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예술 지원정책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창작활동을 단편적으로 지원하는 것보다 직업인으로서의 예술인의 삶을 지원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복지라고 생각하며 재단에 관심을 가져오다 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현재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 예술인

예술인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과 가치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을 운영하면서 예술이 사회에 기여하는 면과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예술인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예술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담당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담당하고 있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에서는 사업 결과로 예술인에게 특정 성과물을 요구하기보다 다양한 경험과 시도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사업 참여를 계기로 창작활동에 새로운 영감을 받거나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현장에서 예술활동을 시도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보람을 느낀 적이 많습니다.

정규직 채용 후 달라진 점

현장에서 느끼는 보람과 책임감이 동시에 더 커졌다는 겁니다. 지원 사업의 방향이 예술인의 삶과 예술 발전을 위하는 쪽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더 강해졌습니다.

새해 사업에 대한 기대와 전망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이 5년차에 접어드는 해인만큼 함께한 예술인들의 성장과 기업·기관의 인식 변화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업담당팀도 팀명을 ‘예술가치확산팀’으로 변경하고 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단 설립과 사업 목적을 새롭게 다져 방향성을 잃지 않고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뷰 #3 신동민 창작준비지원팀,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 담당 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담당 업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과 내에서 별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대외활동에 집착한 것도 그런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한 선택이었는데요, 그러던 중 기자로 인디 밴드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예술인 복지와 문화 복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 업무는 창작준비금 사업 공고, 신청, 지원금 교부, 결과보고 관리 등의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 예술인

모니터링 대상자의 개념미술 작품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미술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보는 시각 등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가장 시각적인 한편 가장 가려져 있다”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는 미술 장르에만 국한된 생각이 아닙니다. 예술과 예술인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을 거고요, 가려지고 소외된 그들의 현실에 점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담당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일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을 모니터링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업에 선정된 예술인들에게 사업 관련 제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동시에 지원 받는 예술인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보람을 느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선정 예술인 또한 사업의 참여 주체이므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던 한 미술가의 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정규직 채용 후 달라진 점

사업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이 한결 더 깊어졌습니다. 지인들에게 재단과 사업을 소개할 때도 ‘우리’라는 말이 다정하게 붙습니다. 달라진 마음가짐만큼 역량을 더 키워서 예술인이 세상에 더 노출되고 궁극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예술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하고 싶습니다.

새해 사업에 대한 기대와 전망

2018년은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이 재정비되어 새롭게 출발하는 해입니다. 사업 과정에서 발생했던 부족함과 아쉬운 점을 보완하면서 예술인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1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4 윤은경 예술인복지지원센터, 민원상담/예술활동증명 담당 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담당 업무

우연한 기회에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크게는 지원센터 민원응대 업무와 예술활동증명, 예술인패스 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내방민원들과 전화유입 민원업무처리, 예술활동증명 미술분야 확인 등이 주 업무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 예술인

관련 전공이나 업무로 예술을 가깝게 느껴온 다른 몇몇 직원들과 달리, 예술과 예술인을 멀고 어렵게 느껴왔습니다. 재단에서 일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예술인들이 주변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예술이나 예술인에 대한 이해도 그렇습니다. 앞으로 더 관심을 갖고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담당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일

아무래도 민원인과 접촉하는 일이 많다보니 특별했던 민원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술인들이 예술활동증명을 신청하기 위해 방문을 하는 경우에 현장접수를 돕고 나면 간혹 예술인 본인 앨범이나 서적에 직접 사인을 해주곤 합니다. 특별한 선물인 셈인데요, 기발한 작품들이나 접해보지 않았던 세계를 경험하는 즐거움이 적지 않습니다.

정규직 채용 후 달라진 점

정규직 채용이 가져온 변화는 재단 근무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것에 비하면 소소한 편입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예술, 에술인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고하게 되었고, 복지재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알아갈수록 어려운 점도 있지만 또 그만큼 보람도 커지는 일입니다.

새해 사업에 대한 기대와 전망

창작이나 실연이 주를 이루는 예술인들이 사회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것이 자주 안타까웠습니다. 새해에는 보다 다양한 사업으로 예술인들과 함께할 수 있길 바라고, 창작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리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인터뷰 #5 정지은 불공정행위신고상담센터,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 담당 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담당 업무

평범한 구직활동 중 재단의 채용공고를 보고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예술인의 심리적 건강을 살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업 관련 전반적인 행정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1 개인 심리상담을 신청한 예술인들은 심리상담 전문가와 연계하고, 다양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예술인의 고민을 직접 들을 기회를 갖기도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 예술인

재단에서 일하면서 연극과 회화 전시를 많이 관람하게 되었는데, 예술 분야마다 그 성격이 다르니 일반화할 순 없지만 예술과 심리상담은 대상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 또 표면에 드러나는 부분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점 등 비슷한 면이 여럿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예술인들은 보통 통찰력과 심리적 자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담당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일

집단상담 프로그램인 캠프에서 예술인들이 자연스럽게 연주하고 노래하던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예술인들이 모였기 때문에 연출해낼 수 있었던 풍경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인이 예술을 할 때 참 멋지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했습니다.

정규직 채용 후 달라진 점

이전보다 일을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과 더불어 책임감의 무게가 적잖게 느껴집니다. 당연한 일이겠지요. 앞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전공 공부와 자기 계발을 통해 예술인들에게 좀 더 전문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새해 사업에 대한 기대와 전망

이전과 마찬가지로 심리상담 지원으로 예술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예술인이 혼자 고민하거나 마음의 건강을 소홀히 여기는 일이 없도록 예술인의 마음에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생각입니다.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예술인들이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6 최은지 창작준비지원팀,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의료비 지원 담당 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담당 업무

예술에서 삶의 비전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왔습니다. 재단 업무 특성상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크게 매료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술인들이 예술활동 외적인 요인으로 창작활동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직접적인 지원금을 교부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비 지원을 통해 중증질환으로 고통 받는 예술인의 안정적인 예술창작 환경 조성과 직업 역량 회복을 꾀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 예술인

학사와 석사 모두 예술 관련 전공이어서 예술인 지인이 많은 편인데, 문화예술 지원제도에 대한 체감은 둘로 극명하게 나뉩니다. 예술활동에 대한 처우가 좋아지고 있는 게 잘 느껴진다는 이들과 여전히 외롭고 힘들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장르에 따라 또 개인에 따라 체감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여전히 외롭고 힘든 이들에게 가 닿을 수 있는 지원제도와 정책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담당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일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의 비전이 달성되는 순간을 목격한 때를 꼽고 싶습니다. 사업 참여 예술인들을 직접 만나 “창작준비금을 통해 이제 나는 두 발로 설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으니, 자립의 힘이 부족한 다른 예술인들에게 기회가 더 돌아갔으면 한다”는 사업 참여 후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때 벅차오르던 마음을 기억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정규직 채용 후 달라진 점

사업 운영 외적인 부분, 즉 행정 절차에서 처리할 것이 많아졌습니다. 뒤늦게 새로 배우는 것이라 아직 미흡하지만 가능한 빨리 그리고 자연스럽게 조직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업무에 책임감을 느끼는, 진지하고 담백한 자세이고 싶습니다.

새해 사업에 대한 기대와 전망

2018년도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은 새로운 선정방법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팀원 모두 예술인 복지의 큰 지향점에 맞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노력이 빛을 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더불어 이번 해에도 예술인들이 자기 예술활동 방향에 맞춰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제도와 각종 사업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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