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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53

202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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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작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마음의 힘
이수란 마음꽃심리상담연구소 소장


경상남도 창원의 마음꽃심리상담연구소는 경상남도 최초의 예술인복지재단 지정 심리상담소다. 예술인들을 위한 심리상담소로 문을 열면서 창원, 마산 지역의 예술가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마음의 고통이나 혼란을 누구나 겪을 수 있어요. 특히 기질적으로 예민하다고 생각되는 예술인들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하지만 마음의 힘을 기르면 이러한 마음의 혼란에서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임상수련을 거쳐 정신과병원, 교육청, 공군부대 등에서 상담경험을 쌓으면서 14년 동안 일반인부터 정신과 환자들까지 마음의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도와온 이수란 소장은 퇴직 후 2016년 마음꽃심리상담연구소를 개원했다. 그는 내담자가 마음의 혼란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진짜 문제와 마주하게 되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더 성장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원래 우리의 마음속정원에 피어있던 꽃"을 발견하게도 된다는 것이다.



Q. 마음꽃심리상담연구소는 어떤 곳인가요.

모든 인간은 저마다의 마음속에 하나의 정원을 가지고 있고 그 정원을 잘 가꾸어 나갈 수 있다면 누구나 마음을 아름답게 꽃 피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 정원을 보지 못하거나 인식조차 못하고 살아갑니다. 마음꽃심리상담연구소는 내담자가 가진 마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우리 각자가 원래 지니고 있는 마음속 평화와 행복을 찾게 도와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소장님은 어떻게 심리상담을 하게 되셨나요?

1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하면서 사람들의 신체적인 질병이 마음과 관련이 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몸의 병이 마음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걸 알게 되면서 심리치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심리학 공부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심리치유와 상담분야를 공부하고 14년 동안 다양한 내담자와 어려움을 함께하면서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마음의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고통을 겪을 수는 있지만 심리상담이나 심리치유를 통해 마음의 혼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생기게 된다면, 더 내면적으로 성장하면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음꽃심리상담연구소에는 어떤 예술가들이 찾아오나요?

주로 불안, 우울, 대인관계 등의 문제로 옵니다. 아무래도 예술이라는 직업적 특성상 마음이 섬세하고 좀 여린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예술인들이 대다수인데, 공통적으로 직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습니다.



Q. 그런 예술가들에게는 어떤 심리상담을 하시나요?

내담자와 대화하며 내담자의 어려운 상황을 처음에는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찾아온 내담자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겪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이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정확하게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후 가족치료를 통해 가족 속에서 성장해온 경험들을 탐색하면서 마음의 상처나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해나갑니다. 우리는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상처들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나 가족과의 경험이 심리적인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지요. 예술인 내담자들도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데 그 문제의 배경을 찾아가다 보면 성장기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지요.
가족치료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내담자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고 자존감을 회복하게도 됩니다. 그 이후에는 마음챙김 명상을 상담과 병행합니다. 마음챙김 명상은 우리 내면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도록 자각능력을 키워가는 훈련입니다.



Q. 마음챙김 명상은 불안이나 우울 같은 문제에 어떤 도움을 주나요?

살면서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 상황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럴 때 주로 마음에서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 우울이나 불안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을 비판하는 말에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난다거나,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했을 때 스스로를 또 비판하면서 좌절하고 우울해진다거나, 성격상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엄격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이럴 때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들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은 또 다른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지며 악순환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고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나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허용하면서 흘러보낼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마음챙김 명상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경험하는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마음속에 쌓아두지 않고 흘려보낼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명상을 통한 심리상담 과정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알아차리는 훈련을 합니다. 하지만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알게 됩니다. 다른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마음이 흩어지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몸이나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일상에서 어떤 경험들을 했을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합니다.
일상의 경험에서 마음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통해 ‘알아차림’의 능력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일종의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자각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들을 인식하는 능력이 커질 수 있을 때 우리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나 상황을 왜곡하지 않고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스스로를 수용하는 능력도 커질 수 있습니다.
마음의 자각능력을 키워가다 보면 우리 마음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일시적인 것이고 또 변화하고 흘러가는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그러면 부정적인 마음에 영향을 덜 받게 되는 것입니다. 호흡 명상을 매일 꾸준히 반복해서 훈련하면 불안감이 감소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불안이 높은 예술인 내담자들에게는 특히 호흡 명상을 일상에서도 규칙적으로 하도록 권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한 심리상담 과정이 잘 진행되면 자기인식과 자각능력이 높아져 마음의 힘이 커지게 되고, 마음의 힘이 생기면 자신의 문제를 정확하게 보는 능력이 생기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도 커져서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Q. 예술인 중 기억에 남는 내담자가 있으신가요?

의사소통이 힘들고 불안증세가 심해서 오신 분이 있었어요. 심리상담을 통해 내담자가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등 변화가 나타나자 나중에는 부모님도 심리상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합니다. 또 어떤 분은 심리상담 하러 오는 것이 힐링하는 것 같다고도 말씀해주셨고요.


Q. 마지막으로 마음꽃심리상담연구소를 찾아올 예술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예술가들의 불안하고 우울한 내면은 예술로 승화되어 작품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감정이 너무 심하거나 이를 다룰 수 있는 자기관리능력이 없으면 작업 자체를 어렵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전문 심리상담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명상을 접목한 심리상담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인식능력과 자각능력을 키워간다면, 더 깊이 있는 창작활동이 가능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상담소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예술인 심리상담이 궁금하다면?

마음꽃심리상담연구소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서동2길 41 기전시티텔 804호

전화번호: 070-4213-0901

찾아오는 길: 마산역에서 택시로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