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의 창작

집중 기획 예술인의 창작

예술인의 창작

2019. 4

사진: MOMPL(www.flickr.com/photos/mompl/24930326141)

예술인을 가장 근본적인 행위에 기반해 정의하자면, ‘창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창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예술인인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겠지만 창작하지 않는 예술인은 상상하기 어렵다. 창작은 현실을 이해하고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철학적 작업이며, 불과 5분 전까지 이 세상에 없던 문장을 세상에 내놓으며 세계의 구성을 미세하게 바꾸는 과정이다. 예술인은 이 행위와 과정에 몰두한다.

창작하는 사람 즉, 예술인과 창작 행위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러면서도 여러 장르에서 다양한 창작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진지하고 열정적인 예술인들에게조차 창작 과정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예술인의 상상력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떻게 자라는지에 대한 호기심은 예술인들 사이에서도 낮게 퍼져 있다. 때로 시대와 장르를 넘어 우정을 나누고 서로의 작업에 영향을 받는 예술인들의 관계적 기반은 그 호기심이 이루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주목받는 예술인의 창작 과정에 어쩌면 어마어마한 비밀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관련 연구로 이어지기도 했다. 예술인의 자의식과 창작의 관계나 예술인들의 창작 원천에 대한 논쟁 등 결과는 흥미로웠다.

이번 호 〈예술인〉에서는 예술창작의 본질에 관한 여러 학설을 소개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창작 주제와 예술인들의 창작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시공간을 차례로 정리해본다. 이 과정에서 드러날 창작에 관한 예술인의 공통된 심리나 현상, 욕망을 함께 살펴보며 미적 체험으로서의 특별한 경험인 창작 또는 창작 과정이 그 이상으로 낭만적이게 포장되는 걸 경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창작 지원과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복지 정책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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