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만남의 광장
2018. 62015년 퍼실리테이터 제도 도입과 함께 〈예술인 일자리 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된 이 행사는 2016년부터 예술인 파견지원 〈만남의 광장〉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4월 12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예술인과 기업이 소통하는 〈만남의 광장〉이 활짝 열렸다. 넓게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취지와 목적을 정확히 안내하고 참여기업·기관과의 협업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이자, 참여예술인 매칭 전 참여기업·기관 및 퍼실리테이터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원활한 매칭과 성공적 협업을 유도하는 자리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되었다.
참여기업·기관 중심의 오리엔테이션으로 이루어진 〈만남의 광장〉 행사 1부에서는 인컬쳐컨설팅 서지혜 대표가 ‘기업과 예술가들의 창발적 협력’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기업·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서 대표는 기업 내부에 깊이 배어있는 일상성과 관점에 예술이 끼어드는 시도로서 ‘예술적 개입’을 설명하고 그 도입 과정과 사례도 언급했다. 이어서 법무법인 한경의 정희경 변호사가 계약 및 저작권법을 안내하고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도 진행했다.
2부는 대학로 ‘예술가의 집’ 일원에 설치된 기업 상담부스에서 참여기업·기관 담당자와 예술인이 자유롭게 만나면서 이어졌다. 서로 협업 방향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보낸 예술인들은 재단이 준비한 예술인패스, 예술인 산재보험, 한국저작권위원회 저작권 상담 등 다양한 상담부스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얻는 모습이었다.
참여예술인들에게 제공된 ‘2018 예술인파견지원 만남의 광장 디렉토리북’을 꼼꼼하게 살펴보던 참여예술인 중 하나는 “퍼실리테이터와 기업 및 기관이 어떤 협업 주제를 가지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지 고민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면서 감상을 밝혔다.
머리에 하얀 풍선을 매단 퍼포머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동작들을 취하며 행사장 주변을 돌며 사진 촬영 요청에도 재기발랄하게 응했다.행사가 진행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오랜만에 만난 동료, 선후배 예술인과 인사를 하거나 각자의 이슈, 경험, 비전을 나누는 모습이 쉽게 포착되었다. 기업별 상담부스와 별도로 예술인들이 만든 좌식 만남 부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재단에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매칭상담 분위기를 생각해서 마련한 전구인간 퍼포먼스는 예술인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머리에 하얀 풍선을 매단 퍼포머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동작들을 취하며 행사장 주변을 돌면서 사진 촬영 요청에도 재기발랄하게 응했다.
한편, 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담당자는 “이 사업이 단순한 예술인 일자리 사업이 아니며, 예술의 순기능을 통해 사회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이 우리 사회에서 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봄이 한창이던 때 ‘예술, 새로 봄! 다시 봄!’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열린 〈만남의 광장〉은 ‘예술의 가치를 새로 보고, 다시 보기’ 위해 준비하는 만남들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