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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9 2017. 10 로고

예술인복지뉴스

기획 예술과 기업, 혁신과 창조적 가치

사례로 보는 예술적 개입: 유니레버의 카탈리스트*

2017. 10
  • 유니레버로고

조직의 사고와 행동이 변화하고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경영성과로 이어져 기업의 변신(transformation)이 이루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이 유니레버의 카탈리스트(Catalyst, 촉매)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주목할 만한데 첫 번째로 전략적으로 기획되었고, 두 번째로 4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예술인이 참여하여 수많은 하위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유니레버는 1930년 설립된 비누회사 레버 브라더스와 네덜란드의 마가린 회사인 마가린 유니가 합병하면서 시작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에 수십만 명의 직원과 자회사가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카탈리스트 프로젝트는 유니레버의 계열사인 레버 브라더스와 엘리다 파베르제의 합병으로 시작되었다. 두 개의 회사가 합병하며 생긴 새로운 조직의 갈등과 이질감을 극복하고 직원의 화합과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 예술을 촉매로 활용한 것이다. 연극배우, 연출, 서커스, 만화가, 비즈니스 작가, 소설가, 시인, 극작가, 화가, 음악가 등 다양한 예술인이 참여하여 연극지도를 통한 상황극 연출, 시인의 작문교습, 사내 미술작품 전시 등 4년간 300개에 가까운 하위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이 프로젝트들은 조직에 미친 영향도 단순히 업무공간을 장식하거나 즐거움을 주는 것부터 개인과 기업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까지 다양한 층위를 포함한다.

조직의 사고와 행동이 변화하고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경영성과로 이어져 기업의 변신(transformation)이 이루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이 유니레버의 카탈리스트(Catalyst, 촉매)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주목할 만한데 첫 번째로, 전략적으로 기획되었고, 두 번째로, 4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예술인이 참여하여 수많은 하위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유니레버는 1930년 설립된 비누회사 레버 브라더스와 네덜란드의 마가린 회사인 마가린 유니가 합병하면서 시작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에 수십만 명의 직원과 자회사가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카탈리스트 프로젝트는 유니레버의 계열사인 레버 브라더스와 엘리다 파베르제의 합병으로 시작되었다. 두 개의 회사가 합병하며 생긴 새로운 조직의 갈등과 이질감을 극복하고 직원의 화합과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 예술을 촉매로 활용한 것이다. 연극배우, 연출, 서커스, 만화가, 비즈니스 작가, 소설가, 시인, 극작가, 화가, 음악가 등 다양한 예술인이 참여하여 연극지도를 통한 상황극 연출, 시인의 작문교습, 사내 미술작품 전시 등 4년간 300개에 가까운 하위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이 프로젝트들이 조직에 미친 영향도 단순히 업무공간을 장식하거나 즐거움을 주는 것부터 개인과 기업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까지 다양한 층위를 포함한다.

그중 하나인 〈live+direct〉는 연극적 기법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의 일환인 3시간짜리 워크숍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 참여자들은 모든 사람이 모이기 전까지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돌리는 게임을 하며 기다리는데, 그냥 앉아서 기다리는 것보다 사람들이 서로 친숙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참여자가 모두 도착하면 모여 앉아 두 명의 배우가 참여한 연극의 리허설 장면을 보게 된다. 워크숍의 책임자는 배우에게 지시하면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인물에게 어떤 흥미로운 점을 찾아낼 수 있는가?”, “이 인물의 문제는 무엇인가?”, “이 두 명의 인물은 어떤 관계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배우가 극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돕는다. 여러 차례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리허설은 총 3번 진행된다. 이를 지켜본 참여자들이 모두 동의하는 것은 리허설을 반복할수록 많은 부분이 바뀌고, 결과적으로 장면이 더욱 재미있어진다는 것이다.

리허설이 끝나면 잠시 게임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후 진행자 중 한 명이 의자를 들어 방 가운데 놓고 다른 진행자가 그 의자에 앉는 단순한 장면을 참여자들에게 보여준다. 같은 장면을 목격하지만 이 장면에 대한 참여자들의 설명은 각기 다르다. 이 활동의 포인트는 단순히 보는 것과 주목하는 것, 해석하는 것과 의견을 내는 것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는 데 있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참여자들은 연극적인 기법을 접하면서 동시에 ‘피드백’을 주는 새로운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회사 내에서 평가하는 것과 연극에서 리허설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활동이지만, 행동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그 목적은 같다. 예술은 영감을 주고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런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은 의사소통, 협업, 피드백, 대화기술 등을 배우게 되고 개인은 물론 팀이나 조직 차원에서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

*Lotte Darso, 『Artful Creation: Learning Tales of Arts-in-business』(Samfundslitteratur, 2004) 에 소개된 사례를 일부 발췌, 편집하여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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