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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68

202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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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재단과의 만남
“대구 예술인들이 지역에서 오래 활동할 수 있도록!”
- 이주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예술인지원팀장

▲ 왼쪽부터 김현주 주임, 오지현 차장, 이주현 팀장, 임은영 과장


예술인지원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예술인지원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이주현입니다. 저는 타 기관에 근무하며 문화예술 정책연구 관련 업무를 하다가 현장에서 예술인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갈증이 생겨 2016년 대구문화재단(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입사했고요, 예술인지원팀을 맡은 지는 두 달 정도 되었습니다. 예술인지원팀은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 증진과 생활안전망 보호 및 권리 보장을 목표로 2020년 신설되었습니다. 예술인저작권상담센터 운영, 예술인 심리상담 및 전문가 컨설팅 지원,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지역사업 운영, 그 외 예술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워크숍 개최 및 정책수요 발굴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술인지원팀의 사업 내용을 보니 예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역량강화 워크숍이 눈에 띕니다. 신진부터 현역까지 창작활동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어요.

2018년 「예술인 복지법」의 개정 이후 ‘대구시 예술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2018년)’와 ‘대구 예술인 실태조사(2019년)’가 시행됐어요. ‘문화창의포럼’을 병행하여 예술 장르별 찾아가는 간담회, 현장 예술인과 함께하는 라운드 테이블, 예술인 지원사업 개선을 위한 간담회 등을 열어 다각도로 대구 예술인들의 의견도 모았습니다. 그 결과 대구 예술인을 위한 생애주기별 지원체계가 필요하며, 대구문화재단이 예술인 지원을 위한 컨설턴트,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예술인지원팀이 신설되었기 때문에 ‘예비 예술인을 위한 역량강화 워크숍’, ‘크라우드 펀딩 워크숍’ 등 자연스럽게 예술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되게 된 것이죠.






작년에 시행한 ‘대구광역시 예술인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대구 예술인들의 복지에 대한 욕구는 어떠했나요?

작년 8월부터 11월까지 ‘대구광역시 예술인 실태조사’를 진행했고 당시 설문조사와 함께 예비, 현업, 장애 예술인별 라운드 테이블도 진행했어요. 내용을 살펴보면 ‘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해 생활보조금 등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7.7%로 가장 높았습니다. 창작활동에 대한 지원과 신진예술인을 위한 지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았고요. 세부적으로 보면 예비 예술인, 장애 예술인, 현업 예술인은 각각 역량강화 프로그램, 장애 예술인 인식개선 및 권리보장 확대, 창작지원금 확대와 예술인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자리 및 공간 마련에 대한 수요가 높았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반영하여 2024년 사업 방향을 정했습니다.


올해 예술인지원팀이 집중하고 있는 주요 사업도 궁금합니다.

예술인 권리보장 및 사회적 가치 확산, 지속 가능한 예술활동을 위한 생활안전망 구축, 예술인 역량강화 등 3가지 핵심목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저작권 상담’입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상담 안내부스를 마련해 운영했고, 문화예술계 종사자를 위한 저작권 실무특강 및 컨설팅 특강도 열고 있습니다. 경력단계별, 활동분야별로 법률, 세무, 회계, 저작권 등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 컨설팅 지원사업’도 확대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획, 홍보, 마케팅 분야 컨설턴트를 보강해 운영 중입니다.

오는 11월 초에는 무박2일로 ‘대구 청년 예술인 역량강화 워크숍-아트캠프’가 열립니다. 청년 예술인들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인 멘토를 만나 고민을 나누고, 향후 예술창작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을 진행합니다. 지역에서 예술가로 살아남는 데 실제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올해 5년차를 맞은 ‘예술인파견지원사업-예술로 대구’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지난 4년간 총 230명의 예술인이 지역 내 46개 기업(기관)과 만나 예술협업을 해왔습니다. 작년에는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사업(이하 예술로 사업)을 시행한 전국 200개 팀 중 대구 참여팀이 1등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예술인 55명이 참여해 11개 기업·기관과 매칭되어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예술로 사업은 예술인의 사회적 가치를 확장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기관과의 만남을 통해 예술인이 좀 더 구체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예술인은 자신의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기업과 기관은 예술을 통해 색다른 문제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고, 지역사회는 예술을 통해 더 풍요로워질 수 있으니 여러모로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2024 예술인파견지원사업-예술로 대구’선정 기업인 (주)DGB금융지주와 참여 예술인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iM뱅크 제2본점 내 지역 소상인과 상생하는 공간 ‘아페이론’에서 개최한 문화행사 현장


그 외에도 새롭게 진행되는 사업들이 있다면 안내해 주세요.

오는 10월, 지역 내에 장애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주관하는 장애인 미술 아트페어를 최초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용보증기금 대구경북영업본부와 문화콘텐츠산업 업무협약을 맺어 예술인의 창작활동에 필요한 자금조달 체계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다른 팀에서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청년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주거, 창작환경을 지원하고자 대구 청년 예술인을 위한 임대주택사업도 추진합니다.


예술인 복지를 담당하는 지역 재단의 담당자 입장에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바라는 점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예술인들이 이런 복지사업이 있는 줄도 몰랐다는 말을 하실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대구 예술인의 데이터베이스를 정확히 파악해서 정책 수요자에게 필요한 사업을 알려드릴 수 있도록 지역 예술활동증명 완료자 정보 제공을 확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지역 재단끼리 예술인 지원사업 운영현황 등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주기적인 네트워킹 자리나 예술인복지 업무담당자의 역량강화 워크숍, 교육 기회 등도 마련되면 좋겠고요.


마지막으로 대구 예술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술의 가치는 결코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지역사회가 예술가를 중심으로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항상 귀 기울여 듣고 열린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예술현장의 현안이슈나 애로점에 대해 언제든 편하게 찾아와서 말씀해 주시기를 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